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천붕 29일 죽음의 가벼움 생사람으로 구천 가는 길 동행으로 삼았던 진시황도 갔고 왕과 같이 살았던 김일성도 갔고 한 세대를 풍미한 백만장자 스티브 잡스와 이건희도 떠났다. 한 인간의 나이테가 이젠 100년을 넘어간다고 떠들지만 그래봐야 십 수년 더 사는 거지 그런다고 안가도 되는 거 아니고 그런다고 더 행복한 거 아니지 죽음은 그렇게 가벼웠다. 장례절차가 간소화되고 화장시간도 짧아 졌다. 90년의 역사는 3일의 애도 속에 잠들고 단 50분의 시간에 흐린 안개 빛 한 줌 뼈가루로 흩어졌다. 소각중 디스플레이 40분 이후 소각완료 , 그 이후의 10분 냉각중 메시지 그렇게 한 줌의 뼈가루가 수명이 다하고 업이 다했음을 알려 주었다.. 인생에 없는 것이 무엇인가 ? 정답과 비밀과 공짜가 없다지만 정답도 있고 비밀도 있고 공짜도 있다...
천붕 28일 - 어머님소천 3주전 (마지막 생일 파티) 어머니의 마지막 생일 파티 오늘이 어머니 생신이라고 영희가 올렸는데 모두 혼비백산 생신을 챙길 상황이 아니어서 신경 쓸 겨를도 마음의 여유도 없었는데 영수가 케익을 사왔다. 아들 셋이 어머니의 마지막 생신 촛불을 밝혔다. 노래를 불러 드리는데 목이 메어 노래가 잘 나오지 않는다. 그래도 오는 영수도 알아 보시고 케익을 들어 얼굴 가까이 대고 불 끄시라고 하니 훅 불어서 불을 끄셨다 의외였다. 드시지 못하는데다 말 못하는 불편함과 배설의 어려움 까지 겹쳐 얼굴은 좀비처럼 수척하고 눈동자는 초점이 없어 거의 정신이 나가 있는 모습이었는데…. 어머니의 힘겨운 고투가 아프게 가슴을 두드린다.. “엄마 사랑해요 ! 이제 나으실 수 없다면 조금만 아프시고 편하게 가세요.” 영희, 영수, 영숙이 함께 수고해서 계획대..
천붕 27일 -제비꽃처럼 엄마 정호승의 제비꽃 시가 생각나네 제비꽃을 사랑하는 시인 나는 할미 꽃을 사랑하고 시인은 제비꽃을 사랑하고 …. 젊은 날 그의 시가 유난히 마음에 다가 왔었어 그래도 어린 시절이 행복했지.. 모든 게 귀하고 부족한 시절이어도 엄마 덕분에 내 배는 곯지 않았고 동네에는 아이들 웃음 소리 끊이지 않고 이웃과의 정은 따뜻했고 산천은 드맑고 공기는 좋았지 그냥 아무거나 먹어 도 맛 있고 잘 놀기만 하면 되었던 시절 세상은 철들면서 힘들어 지는 거지 정호승 시인의 시 삶에 고뇌하고 청춘이 방황하던 시절에 간단하고 명료한 언어로 흔들리는 영혼을 위로하고 삶의 고귀함을 일깨워 주었어 누구에게나 아름다워야 할 저마다의 인생에 대하여… 노랑 제비꽃 /정호승 가난한 사람들이 꽃으로 피는구나. 폭설에 나뭇가지는 툭툭 부러..
천붕 26일 - 어머님 소천 4주전(2월4째주) 2월 4째주  엄마 오늘  상황이 무지 안 좋으심.복통 과 통증   어지러움 두통.배변이 안 되어 관장해도 안 되다가 겨우 조금 보셨는데 지금 현재 오한으로 힘들어하심.상황이 너무 안좋음.간병인은  엄마 무슨 일 생길까봐 무섭다고 낮부터 문자 옴.성일 언니도 엄마 상황이 너무 안좋다고 한 걱정하심. 성일 언니가 보기에도 너무 많이 안좋다고 낼 아침 일찍 올 수 있냐고 전화 옴.일단 낼 내려가 보겠음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2월 20일 화요일  막내 영숙  어머니 상황 전달  어제 간병인이 어머니 변은 보셨는데 오한 나서 통화 못하다고 하시더니 걱정이네   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2월 21일 수요일 내 답글  변은 보셨다는데 종합병원의로상황도 심상치 않고 황달이 ..
천붕 25일 - 어머니 소천 5주전 (2월 셋째주) 2월 셋째주 (`2월 17일 일요일 까지 ) 3월5일에 채혈해서 6일날 단대 병원 갑니다 . 단대교수님과 검사 수치 와 엄마 통증 상황 설명하고 조언 구할 예정입니다. 그동안 통증이 어떨지 예측할 수가 없네요. 마약성진통제는 아침ㆍ 점심ㆍ저녁 그리고 새벽 한번 더 추가하고 그래도 통증제어가 어려울 땐 진통제통안에 분홍색 알약 한알 1회 추가해서 드리면 됩니다. 황달이 심해지면 통증 및 인지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심하면 선망 증상도 올 수 있으니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듯 하네요. 집에서 계시는 시간도 그리 길지 않을 듯 합니다. 2월 16일 토) 막내 영숙 공지글 통증은 어제저녁에는 없었는데 오늘아침 드시면서 훅하고 센 통증이 한번 왔는데 놀라서 쳐다보니 바로 숙졌다 하시는데 어제는 왼쪽이 아프시더니 오늘..
용문산 장군봉 -함왕봉 -백운봉 산 행 일 : 2024년 4월 10일 (국회의원 선거일) 산 행 지 : 양평 용문산 백운봉 산행코스 :상원사 아래 미륵불 주차장 -상원사 -장군봉 -함왕봉-백운봉-숯가마터-밀알기도원- 연수리 보릿고개마을- 상원사 산행시간 : 약 6시간 30분 날 씨 : 흐리고 맑음 동 행 : 나홀로 절이 있는 산이면서 조용한 곳 , 그리고 문막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을 찾다 보니 은행나무로 유명한 용문산이 눈에 들어 왔다. 마눌과 100대 명산 길에 올랐던 곳 정규코스를 타고 내려오면 웬지 서운 할 것 같아 지도를 살펴보는데 용문산 정상에서 장쾌하게 흘러 내리는 산릉이 있는데 그 능선은 장군봉과 함왕봉을 거쳐 백운봉으로 이어진다. 거친 산이라 일반 사람들이 이 능선을 거의 타지 않는 모양이다. 택시를 부르지 않는 원점회..
봄날의 고요와 고독 2024년 4월 7일 일요일 아침 자연생태관 - 전망좋은 곳 -슬픈연가 촬영지 - 명상공원 - 더리스 약 3시간 30분 소요
대청호 바깥아감 벚꽃 길 - 추억 산책 2024년 4월 7일 일요일 아침 2019년 4월 어머니와 걸었던 길